KISDI 보고서 발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 관련 영향 주목
[뉴스핌=민예원 기자] 방송·통신 결합상품을 가입할 때 소비자들이 이동전화보다 유료방송, 초고속인터넷을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인가와 관련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 동안 KT와 LG유플러스는 소비자가 결합상품을 가입할 때 이동전화를 기준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이동통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독과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15년 미디어 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서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서비스는 유료방송(36.9%)과 초고속인터넷(36.4%)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은 전국 16개 시도의 5000여 가구, 만 6세 이상 가구원 약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소비자가 결합상품에 가입한 이유는 '저렴한 요금이나 높은 할인율'(58.9%)이 가장 많았고 '가입 시 선물이나 경품 등 혜택'(13.9%),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10.3%) 이 뒤를 이었다.
방송·통신 결합상품 가입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1년 34.7%에서 이듬해 34.3%로 소폭 하락했지만, 2013년 37.5%, 작년 40.1%, 올해 44.2%로 가입률이 올라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그 동안 우리가 계속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경쟁사에서는 이통시장 지배력이 방송까지 전이된다고 하는데, 결합상품의 기준점은 초고속인터넷이라는 것이 명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