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3일 한국거래소 직원이 비상장주식 블록딜 거래 알선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임직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이날 내부 인터넷망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거래소에 대한 일반 국민과 투자자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리 임직원들의 자성과 신뢰회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에서도 임직원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윤리 및 청렴교육을 확대해 윤리의식을 체화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거래소의 모든 임직원은 자본시장의 관리자로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청렴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로만 치부하지 말고 임직원 모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덕적 경각심이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KB투자증권 이사 박모(47)씨와 거래소 최모(44) 차장 등 증권사 임직원과 기관투자자, 주가조작 세력 등 19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중 최 차장은 지난 2013년 3월 증권사 직원과 공모해 비상장회사였던 카카오 대주주로부터 보유주식을 처분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관투자자들에 주식 10만주를 53억원에 매수하도록 알선한 대가로 8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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