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브랜드, 중국사업부 분사 후 뉴욕 및 홍콩증시 상장 계획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피자헛 등을 보유한 패스트푸드 체인기업 얌브랜드(Yum! Brands, 종목코드:YUM)의 신용등급을 '정크(Junk)' 수준으로 대폭 하향했다.
10일(현지시각) S&P는 얌브랜드의 등급을 'BBB'에서 3 계단 낮은 'BB'로 제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S&P의 신용등급 분류상 'BB+' 이하 등급을 '정크' 혹은 '투기' 등급이라고 본다.
이번 등급 강등 결정은 이날 앞서 얌브랜드가 62억달러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힌 뒤 내려진 것으로, S&P는 얌브랜드 재정 정책의 대폭적인 변화로 인해 레버리지 수준이 높아져 등급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오염된 고기 파동으로 매출에 어려움을 겪은 얌브랜드는 지난 10월 중국 사업부 분사 계획을 밝혔다. S&P는 얌브랜드 실적이 분사 이후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얌브랜드가 내년 말까지 중국 사업부를 분사한 뒤 뉴욕증시에 일단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은 얌브랜드에서 분사된 중국 사업부는 이후 일정 시점에서는 홍콩증시에 동시상장하거나 홍콩으로 완전히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분사되는 얌 차이나(Yum China)는 얌브랜드에 3%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중국서 KFC와 피자헛, 타코벨을 독점 판매하게 될 전망이다.
얌브랜드 측은 분사 전에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10% 정도로 예상됐지만 분사 후 양사는 각각 15% 정도의 EPS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얌브랜드 주가는 0.83% 내린 73.19달러로 마감했다.
얌브랜드 주가 1년 추이 <출처=FT>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