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정크본드 혼란 '일파만파'…"대형 운용사 위기"

기사입력 : 2015년12월15일 09:40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09:40

골드만 "프랭클린 리소시스 위험 가장 커"

[뉴스핌=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정크본드 가격 급락세가 잇따라 외신 1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자산에 대한 손실 위험이 높은 글로벌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동반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음까지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골드만삭스가 유명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리소시스(종목코드:BEN)가 정크본드 시장 혼란의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블랙록(BLK), 어필리에이티드 매니저스 그룹(AMG)에 대한 불안은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정크본드 시장 불안 신호가 고조되면서 자산운용 부문에까지 파급효과가 초래됐고 지난 11일 관련 주가가 5% 급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써드애비뉴 환매 중단 소식이나 추가적인 실적 악화 등으로 (정크본드나 신흐이장 채권과 같은) 유동성이 낮은 채권 부문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정크본드 뮤추얼펀드에 개인 투자자들이 투입한 자금은 1000억달러 정도인데 이들 펀드 포트폴리오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에너지, 금속 및 광산 부문이 저유가 장기화로 타격을 입으면서 자금 유출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하락에 수익성이 악화된 데 더해 최근에는 유동성 불안까지 고개를 들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미국 뮤추얼펀드 써드애비뉴(Third Avenue)는 지난 11일 투자자들의 환매요구 급증과 유동성 부족 문제로 펀드 환매를 일시 중단하고 청산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그 중에서도 자금유출 익스포저가 가장 큰 곳은 프랭클린 리소시스이며 블랙록과 AMG의 경우 급락세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프랭클린 리소시스 주가 1년 추이 <출처=CNBC>

프랭클린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프랭클린 채권자산의 80% 이상을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이들의 펀드 청산 가능성이 더 높아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프랭클린 채권자산의 3분의 1 가량이 위험도가 높은 정크본드 내지 신흥시장 채권에 투자돼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

블랙록의 경우 정크본드에 대한 익스포저가 상당하지만 블랙록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골드만은 주장했다. 12월 초 이후 블랙록 주가는 10% 정도 빠졌는데 총 운용자산에서 정크본드 및 이머징 채권 투자 비중이 단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대표 정크본드 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 iBoxx 하이일드 ETF(HYG) 거래량이 상당해 유동성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피터 피셔 블랙록 이사는 CNBC 방송에 직접 출연해 정크본드 사태가 새로운 금융위기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혼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AMG는 써드애비뉴의 포커스드크레딧펀드 보유로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약 8억달러 정도의 펀드 규모가 운용자산 전체에 비해 큰 편이 아니며 하이일드 채권부문에서 AMG 존재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크본드 자금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적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