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TV, 책을 보다’는 21일 밤 11시40분 로레타 나폴레오니의 저서 ‘이슬람 불사조’ 편을 방송한다. <사진=TV, 책을 보다> |
'TV, 책을 보다' 이슬람국가 IS를 말하다 '이슬람 불사조'…"단순 테러리스트 조직 아니다"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TV, 책을 보다’는 21일 밤 11시40분 로레타 나폴레오니의 저서 ‘이슬람 불사조’ 편을 방송한다.
2015년 11월 13일 평화롭던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대부분 젊은 유럽인들, 그 배후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있었다. 그들은 SNS를 통해 테러 자축영상을 공개하며, 추가 테러를 예고하는 등 지금 세계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칼리프 국가 건립을 통해 현재의 중동 지도를 재편하겠다고 나선 IS. 잔혹성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들이 이제 서구를 향해 테러를 시작했다.
그들은 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세계를 위협할 만큼 큰 힘을 키워온 것일까.
‘TV, 책을 보다’에서는 테러 전문가가 밝힌 그들의 정체, ‘이슬람 불사조’를 통해 국제사회와 IS의 향후 전망을 살펴본다.
검은 깃발 아래 복면을 쓰고 총을 들고 있는 이들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다.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는 2014년 6월 조직의 명칭을 이슬람국가(IS)로 바꾸고 자신을 이슬람의 최고 통치자를 뜻하는 칼리프(칼리파)라고 선언한다.
오스만 제국 패망 후, 중동 국가 대부분이 영국, 프랑스 등의 식민지로 전락하며 무슬림들은 큰 좌절을 맛봤다. 그리고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수많은 수니파 무슬림들이 고통 받고 있다.
IS는 이 무슬림들에게 ‘칼리프 국가’ 재건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있다.
서정민 교수(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는 “IS는 20세기 테러조직과는 다르다. 21세기 테러조직, 즉 진화한 테러조직이다. 그들의 목적은 국가 건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경 교수(동덕여대 교양교직학부)는 “칼리프 국가를 복원함으로서 이상적인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영토를 장악하기 시작해 오늘날 영국이나 텍사스 면적보다 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IS. 유전 장악, 무기와 곡식 밀매, 세금 강탈 등으로 확보한 자금 역시 풍부하다.
게다가 SNS, 온라인 잡지를 통한 현대적인 선전 활동은 IS가 세력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정민 교수는 “시리아 사람들하고 만나서 얘기를 해봤는데, 아사드 정권과 IS 중 더 좋은 것을 물으면 ‘둘 다 싫다’고 답한다. 그러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IS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돈을 주고 전기를 공급해 주는 세력은 오히려 IS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IS는 탈레반이나 알 카에다와는 달리, 자신들의 칼리프 국가를 건설하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사회사업과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장악 지역에서 민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11월 13일 파리 테러 이후, 불안감에 휩싸인 서방 국가들은 지금 IS 격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영국은 IS에 대한 공습을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확대했고, 독일은 프랑스에 병력과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과 연합군의 지상군 투입 문제에 대한 여론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저자 로레타 나폴레오니는 “불사조는 자신의 잿더미 속에서 재생한다는 전설의 새다. 우리가 군사적으로 계속 싸우려 할수록 그들은 계속 살아나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불과 10여년 사이에 전 세계를 위협할 정도로 큰 힘을 갖게 된 IS. 그들은 과연 이슬람의 불사조일까? IS와 국제사회는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게 될까?
오늘(21일) ‘TV, 책을 보다’에서는 이슬람국가(IS)의 정체와 현대판 칼리프 국가 건설의 전말을 역사학, 경제학, 군사학, 국제정치학 관점에서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