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팔자’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980선에 안착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7P(0.30%) 상승한 1981.19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약세는 미국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141억원 규모의 주식을 내다팔며 1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나갔다. 개인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개인은 이날 1471억원 순매도로, 7거래일째 ‘팔자’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152억원 순매수, 열흘째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6%, 삼성전자우 0.47%, 아모레퍼시픽 0.98% 등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1.3%, 한국전력 0.4%, 삼성물산 1.02%, 현대모비스 0.8%, SK하이닉스 0.33%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업종이 3.68%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의료정밀 업종과 철강 및 금속 업종은 각각 2.15%, 1.2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또 음식료품과 서비스업종도 1% 정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운수장비 업종은 1.43% 내리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보험과 기계업종은 각각 0.75%, 0.65% 내렸다.
코스닥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포인트(0.18%) 오른 668.6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억원, 5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사흘 만에, 기관은 이틀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11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카카오 0.09%, 파라다이스 0.56%, 컴투스 0.26% 등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 0.69%, 바이로메드 4.93%, 코미팜 1.74% 등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1.67%) 비금속(1.38%) 반도체(1.15%) 기타제조(1.07%) 등이 강세를, 기술성장기업(-2.74%) 섬유의류(-1.15%) 기타서비스(-0.68%) 오락문화(-0.6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유가약세에 대해서 국내시장은 크게 우려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수급적인 면에서도 외국인 매도규모가 많이 줄어 들고 있고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