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 기대감, 소매업종 저평가 판단에 강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내년 중국 경제정책 향방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국영기업 개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유가 급락에다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2% 가까이 급락했지만, 오후들어 보합권을 회복할 정도로 낙폭을 줄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물은 장중 200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됐다.
21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3.51포인트, 1.77% 오른 3642.4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98.06포인트, 1.54% 오른 1만3028.31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98.05포인트, 2.60% 오른 3865.97포인트에 마쳤다.
21일 상하이지수 추이 <사진=텅쉰재경> |
이날 약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장중 내내 오름폭을 넓히면서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3600선을 돌파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영기업 개혁이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에 긍정적이었다. 소비재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 역시 관련 종목에 매수를 이끌었다.
우 칸 JK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중국 국영기업 개혁 작업이 돌파구를 맞게 될 것"이라며 "시장은 국영기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시아오루 캐피탈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재주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보험펀드를 중심으로 매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보험 펀드는 장기 투자상품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기업공개(IPO)가 증시에 미칠 단기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사인 웰스프링 캐피탈은 "이번주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1조7000억위안 자금이 동결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유동성에 단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증권주도 올랐다. 씨틱증권은 5.4%, 하이통증권은 3.2% 급등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홍콩 증시는 상승 시도가 성공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반면 중국 H주는 4주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6.12포인트, 0.17% 오른 2만1791.68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12.58포인트, 1.17% 오른 9746.99포인트에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장중 약세를 벗어나 24.85포인트, 0.3% 오른 8282.17포인트에 마쳤다.
한편, 일본 증시는 지난주 뉴욕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유가 급락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나타난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단기 매도세도 나타나면서 장중 낙폭이 2%에 이르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의 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70.78엔, 0.37% 내린 1만8916.0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는 5.82엔, 0.38% 하락한 1531.28엔에 마무리했다.
달러/엔은 오후 5시 11분 현재 뉴욕장 대비 0.17% 오른 121.40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