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적극 추진…엔저현상 대응책도 과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수출 증대와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 후보자는 지난 21일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후 저녁에 여의도 모처에서 산업부 인사청문회 준비팀과 2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 산업부 기획조정실장과 대변인, 운영지원과장 등이 참석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기획재정부> |
주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수출 증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향후 산업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저조한 경제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리는데 뒷받침을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수출 부진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조했다"면서 "산업의 고부가치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우리경제의 성장성을 유지하는데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경제성장률 저하의 주요 원인이 '수출 부진'에 있다고 보고 박근혜정부 후반기 산업정책의 방향을 수출 증대와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후보자는 이날 한 언론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올 들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11월 말 현재 수출액은 4845억18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줄었으며, 수입액도 16.7%나 급감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이 물 건너간 상태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 속에서 수출증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엔저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등 대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는 "최경환 부총리 재임기간 동안 엔저현상이 심화되는데 이를 사실상 방치했다"면서 "수출증대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환율문제 등 대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