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홍콩, 보합권 혼조…연휴 앞둔 관망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보합권 혼조세에 머문 가운데, 중국 증시는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대만 홍콩 증시는 이번주 휴장을 앞두고 보합권에 그쳤다. 반면 중국 증시는 내년 경제정책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
22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9.29포인트, 0.26% 오른 3651.7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0.81포인트, 0.85% 오른 1만3139.13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0.77포인트, 0.28% 오른 3876.73포인트에 마쳤다.
22일 상하이지수 추이 <사진=텅쉰재경> |
이날 강보합 출발한 상하이증시는 오전에는 최근의 저유가 충격으로 위험자산 회피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는 중국 정부가 내년에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낙폭을 만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채택한 내년 거시경제계획에서 적극적 재정정책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하게 유지하되 유연성도 높이기로 했다.
다만 웨이 웨이 확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 자체는 서프라이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장 반응도 조용한 편이었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 등 연휴를 앞두고 증시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의 장지웨이 분석가는 "이번 정책 청사진을 사실 아무 것도 새로운 것이 없다"며 "재정 정책은 내년 성장륨 목표가 나오지 않았는데 7%를 고수한다면 추가 완화책이 필요하겠지만 6.5% 정도로 목표가 낮아진다면 그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공급 측면의 개혁을 한다고 했지만 기업 파산 제도가 아닌 인수합병을 통해서 한다고 했는데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재고를 정리하겠다는 것이 새롭기는 하지만, 이걸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개별 업종에서는 통신주와 제약주가 하락했다. 이들 업종과 IT주는 올해 33% 넘게 오르면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 물량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전기통신 장비 및 시스템 기업 ZTE는 1.7% 떨어지면서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오는 23~24일에는 8개 종목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에 따라 1조6000억위안에 이르는 자금이 동결될 전망이다.
홍콩 증시와 H주, 대만 일본 증시 모두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주 연휴를 앞둔 데다 거래 재료가 부재해 관망세가 짙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38.34포인트, 0.18% 오른 2만1830.02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5.46포인트, 0.16% 내린 9731.53포인트에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57포인트, 0.13% 오른 8292.74포인트에 마쳤다.
일본 증시 역시 휴장을 앞두고 방향성을 상실하면서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은 29.32엔, 0.16% 내린 1만8886.70엔에 마감,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면 토픽스지수는 2.32엔, 0.15% 오른 1533.60엔에 마무리했다.
일본 증시는 오는 23일 아키히토 현 일왕의 탄생일을 맞아 하루 휴장한 다음 24일에 문을 연다. 중국 증시는 크리스마스에도 휴장 없이 거래를 지속하며, 홍콩은 오는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휴장한다.
달러/엔은 오후 5시 13분 현재 뉴욕장 대비 0.07% 내린 121.07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