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올해 유망 스몰캡(중소형 종목) 업종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전기차 관련주'를 꼽았다. 작년 한해 '핫이슈'로 부상했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들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올해 유망 업종으로 2차전지, 콘텐츠(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보안 등을 꼽았다. 이 팀장은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급성장에 따른 2차전지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이사도 2차전지를 유망 업종으로 지목했다.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근거에 기반한 전망이다.
뉴스핌이 주요증권사 10곳의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올해 유망한 스몰캡 업종(3개 업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기차 관련주'라고 답한 곳이 가장 많았다. 10곳 중 6곳이 유망업종에 '전기차 또는 2차전지 관련주'를 포함시켰다. 이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투자분석팀 과장도 "중국 전기버스 출하량 확대 및 세금감면 정책 실시, 국내 대기업 신기종 육성정책중 전기차 이슈 언급 등으로 전기차 테마가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관련주로는 피엔티, 상아프론테크 등이 거론됐다.
이정기 팀장은 "전기자동차, ESS 등의 시장확대로 2차전지 장비업종으로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피엔티'를 톱픽으로 추천했다. 피엔티는 2차전지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전극 공정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기차용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인 상아프론테크를 추천했다.
한병화 연구위원은 "상아프론테크의 전기차 부품 매출액은 지난해 115억원에서 올해 156억원, 내년 25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전기차 소재 부문도 전기차용 분리막을 LG화학, 에프티이앤이 등과 공동 개발하고 있어 2017년부터는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핫이슈'로 부상했던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국내 신약개발 능력에 대한 눈높이 높아졌다"면서 '바이오'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장도 "자본력, 기술축적으로신약의 해외개발이 활발하고 임상후기 과제가 많아 의미있는 기술수출이 기대된다"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을 추전했다. 그는 또 핀테크, 중국자본 투자기업 등도 유심히 보라고 조언했다. 최 팀장은 또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위한 중국자본의해외 직접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중국자본이 투자한 기업도 추천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 책임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플렉서블디스플레이 업종을 꼽았다. 손 책임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AMOLED 채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플렉서블디스플레이 업종을 관심있게 보라"고 조언했다.
양석모 과장은 '영유아동 테마'를 유망업종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 2자녀 출산완화정책 실시, 2자녀 출산에 따른 국내 영유아산업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주로는 보령메디앙스가 거론됐다. 그는 보령메디앙스에 대해 "중국 2자녀 출산완화 정책에 따른 중국매출 비중이 매년 20% 이상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