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가 또다시 하락하면서 유럽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연말을 맞아 얇은 장이 지속했으며 투자자들은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놓았다.
독일 증시<사진=블룸버그통신> |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44.98포인트(0.71%) 내린 6269.5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7.13포인트(1.08%) 하락한 1만743.0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24.22포인트(0.52%) 떨어진 4677.14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1.98포인트(0.54%) 낮아진 367.70으로 집계됐다.
연말을 맞은 증시는 유가에 따라 등락하고 있다. 전일 유가가 반등하며 상승했던 유럽 증시는 이날 브렌트유가 11년래 최저치에 근접하며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랏에 기고한 글에서 내년 세계 경제가 실망스러운 것으로 전망한 점도 시장 압박 요인이 됐다.
세븐인베스트매니지먼트의 벤 쿠마 펀드매니저는 "딱히 재료가 없고 거래량도 적은 가운데 시장은 유가를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산타 랠리는 없고 세계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모든 투자자가 같은 생각이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미라바우드 증권의 존 플라사드 선임 주식 매니저는 "원유 약세가 시장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 하락으로 관련 기업들은 약세를 보였다. 씨드릴은 5.56%,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1.55% 각각 하락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4%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5% 떨어진 1.09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85포인트(0.17%) 내린 1만7690.13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