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전국단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유가 하락 영향"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다.
통계청은 2015년 소비자물가지수가 109.81(2010년=100)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0.7%는 1965년 전국 단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2.2%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도 2년째 오르며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가 하락한 건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식품이 2.3% 올랐고, 식품 외는 1.3% 내렸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2% 상승했다.
우영제 과장은 "이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며 "식품이 올랐음에도, 가중치가 큰 식품 외에서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신선식품은 전년보다 2.1% 오르며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선어개가 1.6%, 신선채소는 8.5% 각각 올랐다. 신선과실은 4.9% 하락했으며, 기타신선식품은 22.8% 상승했다.
주요 지수 등락률 추이, 통계청. |
지출목적별로 전년에 비해 주류·담배(50.1%), 음식·숙박(2.3%), 식료품·비주류음료(1.7%), 교육(1.7%) 부문 등은 올랐고, 교통(-7.8%), 주택·수도·전기·연료(-0.6%) 부문 등은 내렸다.
품목성질별에서는 상품이 전년 대비 0.7%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1.8%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등이 올라 2.0%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석유류 등이 내려 0.2%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전기료 등이 내리면서 7.4% 하락했다. 집세는 2.5%, 공공서비스는 1.2%, 개인서비스는 1.9% 각각 올랐다.
한편, 올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21(2010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4% 상승 이후 16개월 만의 최고치로, 지난 11월 1.0%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우영제 과장은 "지난해 연말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