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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국 외환보유액, 사상 최대폭 감소… 연간 첫 감소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20:30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20:30

UBS "위안화 약세 용인, 환시 개입 및 자본통제 지속 예상"

[뉴스핌=이고은 김사헌 기자] 지난해 12월 중국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폭 감소했다. 2015년 연간으로도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7일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조3303억달러로 월간 1079억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감소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한 2015년 한 해 중국 외환보유액은 5127억위안 감소,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6월에 3조9932억달러까지 증가했다가 이후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중국 외환보유액 증감 <자료=인민은행>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와 증시 폭락 등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자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꾸준히 개입한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최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고시환율(중심환율)을 통해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수준까지 위안화 약세를 유도, 경기가 악화되자 통화약세를 일부 용인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안화가 5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하자, 중국 경기둔화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게다가 중국 증시가 연초에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 발동을 통해 거래가 중단되면서 급락하자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UBS그룹의 타오왕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하는 동시에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에 개입하고 나아가 국경을 넘은 자본거래를 통제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위안화가 올해 계속 약세를 보이는 동시에 중국 외환보유액은 3조달러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김사헌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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