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분양, 입주, 미분양 등은 수용 가능한 수준”
[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대폭 늘어났지만 공급과잉 진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주택공급시장 점검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증한 신규 주택 공급이 공급과잉으로 해석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과거 주택 공급이 부족했던 점과 수요와 공급 대비 미분양 증감, 청약경쟁률과 같은 시장 수용능력이 고려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산연측은 신규 주택 공급과잉 여부는 시장 수용 가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주산연은 지난 2007~2015년 아파트의 입주물량은 평균 26만가구이며 아파트 수요는 25만 가구로 수요와 공급이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신규 주택 수요는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나 미분양 수치의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노희순 주산연 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공급증가에도 시장 수용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지난 2008년 전후와 같이 매매가격이 분양시점대비 15~30% 급락하거나 미분양이 16만가구에 달하는 시장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2016년 이후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으며 최근 시장심리 위축으로 거래 및 가격의 정체가 나타나고 있으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산연은 올해 임대차 시장은 가격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도 택지개발지역 아파트 수급상황은 수요와 공급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단기 공급 집중과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분양 물량 해소에 과거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준공 후 미분양 급증으로 이어지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산연은 일부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증가, 미분양 비중 증가, 청약경쟁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급조절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