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19일 채권시장이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중국의 GDP성장률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2bp 떨어진 1.644%로 마감했고, 5년물은 전일 대비 0.9bp 오른 1.807%, 10년물은 2.6bp 오른 2.065%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더 가파른 커브스티프닝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시장이 휴장하면서 채권시장은 주로 중국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3%이상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국채시장은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오전 11시 발표된 중국의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은 6.8%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였다. 작년 한해 GDP성장률도 6.9%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양책 기대심리로 중국 상하이증시가 전일대비 93.90포인트(3.22%) 오른 3007.74로 마감했다.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4일 한국은행이 GDP성장률 전망치를 0.2% 낮췄지만(3.0%), 시장참가자들은 실질적인 1분기 둔화요인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는 3월쯤 금리인하가 한번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3년만기 국채선물은 하락하지 않고 보합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정책당국이 소극적일 때 채권금리는 변곡점을 형성하곤 했다"며 "여기에 중국재료가 완화되면서 조정흐름을 보이다가 월말 지표 발표와 함께 강세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축소된 스프레드를 되돌리며 주로 장기물이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커브스티프닝이 고착화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유가하락, 신흥국 경기 불안 등 안전자산 수요는 지속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과 같은 109.65로 마감했다. 레인지는 109.63~109.70로 변동폭은 7틱에 그쳤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4틱 내린 126.39로 거래를 마쳤다. 레인지는 126.35~126.78로 변동폭은 43틱이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