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유료방송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국내 유료방송의 보급률은 154%로 상승해 가입자수 증가율은 2014년 7.2%에서 2015년 5.8%, 올해는 4.3%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유료방송 매출증가율은 2014년 8.6%에서 올해 4%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정체되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익성 역시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콘텐츠 구매비용이 늘어 하락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 IPTV는 가입자가 규모의 경제에 도달해 흑자 전환할 것이나 케이블TV방송은 가입자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연구원은 유료방송 업계의 구조조정 본격화로 지배력과 수익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케이블TV방송 1위 업체 CJ헬로비전 인수로 유료방송 산업은 대변혁이 예상된다"며 "KT가 단독으로 주도해 온 시장은 KT(점유율 29.9%)와 SK그룹(26.5%)의 2강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여타 업체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M&A 또는 제휴 등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통합 과정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간에 시장 지배력 및 수익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