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이른바 '밀레니엄 세대'(1980년~2000년대생)들은 뉴스보다는 넷플릭스에 지갑을 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디지털 미디어와 사회(Digital Media and Society)'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50%)이 고품질 오락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을 보인 반면, 선별된 뉴스 및 논평 콘텐츠에 대해서는 22%만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 |
세대가 올라갈수록 유료 뉴스 콘텐츠에 대한 의식은 더 나빠진다. 밀레니엄세대(15세~34세)는 22%가 유료 뉴스 서비스에 지갑을 열겠다고 답했지만, X세대(35세~50세)는 19%만이, 베이비붐세대(51세~69세)는 16%만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 역시 오직 '매우 좋은 콘텐츠'에만 한정되는 이야기다. 고품질 오락 콘텐츠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밀레니엄세대가 50%, X세대가 49%, 베이비붐세대가 36%로 나타났다.
밀레니엄 세대는 배너광고는 열심히 피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너광고를 기꺼이 클릭한다는 비율은 X세대가 가장 많은 65%, 베이비붐세대가 62%, 밀레니엄세대가 가장 적은 53%로 나타났다.
무료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돈을 버는 사업자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유료 콘텐츠 사업자들에겐 반가워할만한 이야기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9일 깜짝 실적 증가를 발표하면서 유료 콘텐츠의 힘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디지털 콘텐츠를 '자주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 통계를 낸 것이며,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용자들은 유료 콘텐츠에 대해서 '자주 이용한다'는 사람들보다 훨씬 부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조사는 미국,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중국에서 5000명의 디지털 미디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세계경제포럼, 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