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후엔 스키등 관련 레저 인구 3억 전망
[뉴스핌=백진규 기자] 스키를 비롯한 중국 동계스포츠 산업이 한파를 거슬러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중국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스키, 보드 등을 즐기는 인구가 지난 10년간 3배가량 증가했고,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시점이어서 관련 스포츠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산업은 최소 10배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1000만명으로 추산되던 중국 동계스포츠 인구는 2015년 3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며, 전문가들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스키인구가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얼빈 야부리(亞布力) 스키장의 경우 2014~2015년 겨울 기준 스키인구가 총37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의 성장을 보였다. 스키장 입장권 수익은 5000만위안, 해당 지역 여행업 수익은 2억5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 20일부터 신장에서 개최된 제 13회 중국동계운동회 역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에 동계운동회가 비인기 스포츠 분야였지만, 지금은 인터넷에서 기존 100위안 하던 입장권을 두세배로 비싸게 주고 판매하는 모습도 보인다.
<사진=바이두(百度)> |
여기에 2015년 7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중국 베이징을 선정하면서 향후 중국 동계스포츠 산업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중국 동계스포츠는 유럽 한국 일본보다 많이 뒤쳐지는 수준이지만,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인구비율로 볼 때, 동계스포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최대 3억명의 인구가 즐기는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동계스포츠 육성 방안도 다양화하고 있다. ‘동계올림픽’과 ‘동계스포츠’는 고위관료회의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로 등장하고, 각 분야별 진흥 방안도 나오고 있다. 장핑(張平) 허베이성 정협위원은 “중국 스키인구 3억명 도달까지 노력할 것이며, 관련 분야 인구 증가 없이는 동계스포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포츠제품 생산, 유통기업인 화루그룹(華錄集團)의 경우 허베이성과 상호협력을 체결하고, 광고, 오락, 스포츠, 여행분야에 공동 투자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향후 투자 규모는 1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동계스포츠는 사업특성상 부동산, 여행, 유통 산업과 함께 개발해야 하는 만큼 개발 규모가 커지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전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예차오보(葉喬波) 등 전문 인력이 추가돼 관련 산업 성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스포츠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중국 O2O시장도 가세할 전망이다. 스키장예약, 스키선생님예약, 스키장비임대, 교통편, 날씨정보 등을 통합한 서비스 산업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