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본 18위, 부탄 27위 대만 30위 등 한국보다 투명
[뉴스핌=이고은 기자] 북한은 여전히 소말리아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은 부패지수가 개선되면서 좀더 선진국 대열에 다가섰다.
27일 국제투명성기구(TI)가 2015년 부패인식지수를 발표,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최하 점수를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 북한과 소말리아는 100점 만점에 8점을 받으면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총 168개국 중 체코공화국와 함께 공동 37위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1점 올랐으며, 순위로는 43위였던 작년보다 6계단 올라섰다.
부패인식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부패 정도가 낮고 투명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부패인식지수 세계지도. 색이 붉을수록 부패 정도가 높다. <자료=국제투명성기구> |
가장 투명한 나라로는 덴마크가 선정됐다. 덴마크는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핀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싱가포르, 캐나다,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었다.
일본은 홍콩과 함께 18위를 기록했고, 우루과이 카타르 칠레 에스토니아가 그 뒤를 이으면서 선진국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부탄과 보츠와나가 각각 27위와 28위로 한국보다 훨씬 높은 투명성을 자랑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부패인식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나라의 특징으로 ▲언론 자유도가 높음 ▲예산이 어디서 들어와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정보에 대중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음 ▲권력자가 청렴함 ▲사법기관이 부자와 빈자를 차별하지 않음 ▲사법기관이 정부의 다른 부분과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음 등을 들었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168개국 중에서 3분의 2에 달하는 국가들이 5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낮은 점수를 받은 나라의 특징으로는 ▲갈등 및 전쟁 ▲부적절한 행정 ▲경찰과 사법기관 등 공공기관이 부실함 ▲미디어 독립성이 부족함 등을 들었다.
순위 변동이 심한 국가도 함께 발표됐다. 순위가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는 호주, 브라질, 스페인, 터키, 리비아로 나타났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그리스, 세네갈, 영국으로 꼽혔다.
국제투명성기구는 7개 독립기구가 실시한 국가별 공직자의 부패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종합, 분석, 평가하여 매년 1회 부패인식지수를 산출해 발표한다.
부패인식지수 상위 45개 국가 <자료=국제투명성기구>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