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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광고수익, 7대 3으로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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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제외 수수료 낮추고 광고 모델 대입

[뉴스핌=이수호 기자]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CGO)이 새롭게 도입한 광고 모델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카카오의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광고수익은 개발사와 카카오가 7대 3으로 나눠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남궁 대표는 "카카오 게임 내, SDK를 탑재하는 대신 월 게임 유료화 모델 매출액을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는 수수료 0%, 3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는 14%, 1억원 초과 시 21%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고 플랫폼 적용에 따른 광고수익은 개발사와 카카오가 7대3 비율로 분배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성이 다변화되고 좋아질 것이고 작은 개발사들도 수익을 내서 직원 1~2명이라도 더 뽑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CGO)와의 일문일답.

남궁훈 카카오 CGO가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 카카오 게임 사업 방향 및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모든 개발사들이 SDK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그리고 대형업체의 수수료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 기존 모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 서비스 모델은 유지되는 것이고, 개발사가 선택하는 것이다. 개발사 입장에선 둘 중에 선택을 하는 것이다. 유연성을 갖추고 개발사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미팅을 하고 있고, 대형 퍼블리셔들의 요청도 듣고 있다. 앞으로는 대형 퍼블리셔들의 니즈들도 최대한 맞추면서 사업을 영위하겠다.

- 직접 퍼블리싱을 한다고 발표했는데, 플랫폼 사업자가 직접 퍼블리싱을 한다는 것은 경쟁 퍼블리셔들은 차별받는다는 기분이 들 것 같다.

▲ 카카오 CGO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본다. 엔진과 카카오가 맺은 기존 계약방식을 다른 업체가 동의한다면 충분히 진행할 만하다고 본다.

- 광고 수수료 기준을 3가지로 나눴는데, 0% 게임의 경우 수수료를 안내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런 게임은 퇴출되는 것이 아닌가

▲ 롱테일의 법칙이 중요하다고 본다. 광고이익은 똑같이 7:3 구조로 수익 셰어하게 될 것이다. 평균적으로 볼 때, 일부 게임은 인게임 매출 대비 광고의 비중이 1%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광고 비중이 높은 게임은 20%까지 차지한다. 북미의 케이스들을 보면 평균 25% 정도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카카오가 손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성이 다변화되고 좋아질 것이다. 작은 개발사들도 수익을 내서 직원 1~2명이라도 더 뽑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다.

- 갑질이 심하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카카오의 장점인 이모티콘 관련.

▲ 카카오가 본질적으로 이모티콘을 준 것은 이모티콘이 아닌 초대하기 기능이었다. 본질적으로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 채팅 기능이 강하다. 유저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역에 게임을 소개하는 것이 오늘의 플랫폼을 완성시켰다. 최근에 그 본질이 약해지고 있다. 앞으로 초대기능은 멀티미디어성 기능을 강화한 초대로 바꿀 것이다. 동영상을 보고 유저가 초대받았을 때, 마음에 든다고 느끼면 설치를 하도록 유도가 쉬워질 것이다.

- 정액제 관련, 유저 입장에선 카카오게임하기의 유저가 비슷한 게임들이 많아 자체 생명성이 짧다는 것이다. 정액제를 실시하게 되면, 기존 부분 무료화 게임들이 넘어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 기존 게임들이 변화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카카오 게임은 부분 무료화만 수용하고 있다. 이제는 정액제 모델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그 촉매제로 광고 SDK를 탑재하겠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저들이 돌고 돌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유저들이 다른 유저에게 새로운 게임을 소개하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토록 할 것이다. 카카오 은행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 100만명의 유저를 다른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의무를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유저풀을 키워 샘이 마르지 않도록 할 것이다.

- 실적 전망과 관련해 답해달라.

▲ 공시 사항이라 답하기 어렵다. 카카오 계열사 중에 TNK 광고 전문 회사가 있다. 같이 협업을 하면서 광고 모델을 도입 시, 리스크를 체크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실적과 관련해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부분을 양해해달라.

- 7:3 수익 구조 관련

▲ 기본적으로 퍼블려서 6, 개발사 4 정도다. 많이 가져가는데는 7:3도 있다. 저희는 6:4 정도로 진입하려 한다.

- 트래픽이 많은 부분이 돈을 벌게 된다. 기존의 강력한 IP를 가진 회사들은 이미 많이 올라간 상황인데, 새로운 게임이 그들의 벽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 같다. 쏠림현상에 대한 보완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 대형 퍼블리셔들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게임이 이미 있다. 기존 게임들로 크로스프로모션을 통해 유저풀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이것을 광고 인벤토리로 활용하려 하지 않는다. 유저풀 이상의 다른 유저를 유입하기 위해서 TV 광고 등을 활용하는 성향이 강하다. 광고는 롱테일의 법칙이 드러나는 시장이다. 자기의 인벤토리로는 광고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 게임사들의 광고 지출 비중을 보면 1% 정도고 적극적으로 하지못하고 있다. 이분들이 광고모델을 적극 도입하면 수익이 다각화될 것이라 본다.

- 광고 SDK 관련, 현재도 광고가 많아서 불편해하는 이용자도 있을 것 같다.

▲ GNP라는 카카오 자체의 마케팅 솔루션이 하나 있고, 지금 자회사가 가지고 있는 광고 SDK가 있다. GNP는 고객사들이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로모션 툴이다. 광고는 게임사들이 수익성을 낼 수 있는 툴로 된다. 궁극적으로 이 두개를 합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게임 엔딩에 기본형 광고가 제시될 것이고 선택형을 통해 광고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개발사들이 원하지 않는 영역은 노출되지 않도록 기능적으로 구현이 돼 있다.

- 향후 고포류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하다.

▲ 법이 개정을 앞두고 있고 기다리고 있다.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건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단기적으로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보다 인식을 변화시키고 모두가 아는 룰을 기반으로 어머니, 아버님들도 쉽게 접할 수있는 게임 장르로 포지셔닝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어떤 변화를 꾀하지는 않을 것이다. 

- 게임사들이 거액의 마케팅 비를 쓰는 것은 카카오의 모객 효과에 대한 현실성 때문이라 본다. 진짜 상생이면 대형업체들의 수수료를 낮춰서 서로를 나눠야하는 것 아닌가.

▲ 대형게임사들에게도 유연하게 니즈를 맞출 생각이다. 우리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그들의 니즈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해볼 것이다. 오늘 말씀 드린 것은 인디나 중소사 위주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 우리가 각각의 니즈들을 다 담을 수가 없다. 

- 카카오가 각각의 엔터 쪽으로 비대해지고 있다. 카카오톡 안에 이를 다 넣는 전략이 얼마나 유효할 지 궁금하다. 

▲ 5000만명 중 2000만명이 우리 카카오톡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이분들에게 우리 게임을 알릴 수 있는 것이 제한돼 있다. 이분들에게 우리가 새로운 게임을 안내하고 프로모션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속성을 가지고 플랫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세션들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유저들이 들어올 것이다. 2000만명은 정말 방대한 유저풀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의 게임 플랫폼 영향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 카카오 게임의 해외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시너지나 계획도 말해달라. 

▲ 카카오 원빌드를 통해 공정 단계를 줄여 나갈 것이다. 그리고 국내 사업이 강력해지면 광고 모델의 게임들이 카카오에 더 들어올 것이다. 모바일 시대로 오면서 글로벌 진출이 정말 쉬워졌다. 다만 해외에서도 우리의 영향력이 생기려면 1~2년은 우리의 툴이 자리를 잡고 적용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카오 SDK가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카카오 전체로도 해외 매출이 1% 정도다. 외국인들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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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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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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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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