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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 다시보니] 성장판 닫힌 ICT, '영역파괴'로 생존 모색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15:30

최종수정 : 2016년01월28일 15:29

전통적 산업 구분 무의미해져, 정부도 규제 완화로 힘 보태

[뉴스핌=김선엽 기자] 제조업과 서비스업, B2C와 B2C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중소형 가전회사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펼치는가 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스마트폰 업체는 이제 소비자가 아닌 자동차 회사에 자신의 제품을 공급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서비스 업체는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기존 사업의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신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망라하고 기업들의 사업다각화가 분주하게 진행 중이다. ‘안 해본 사업’이란 변명은 통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ICT업계 맏형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동차 전장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측은 "단기간 내 전장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앞서 VC(Vehicle Components) 사업부를 구축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VC사업부가 9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독립 사업부로 실적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수익기조가 안정화되기까지는 2~3년이 필요하다며 몸을 낮추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위축되고 가전과 TV 역시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LG전자로서는 VC사업부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3사 체제 출범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동반 ‘역성장’..변해야 산다

지난해 매출 감소를 나란히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통신 3사 역시 '탈통신'을 모토로 사업 및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이후로 통신시장이 활력을 잃음에 따라 가입자 1인당 평균 매출(ARPU)의 성장세가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4월 장동현 SK텔레콤이 간담회를 통해 3대 성장 플랫폼(IoT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생활가치 플랫폼)을 제시하며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2700만명에 이르는 이동통신 가입자에 더해 SK브로드밴드(320만명), CJ헬로비전(41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세계 굴지의 OTT사업자와의 '맞짱'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SK는 구체적으로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CJ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수 콘텐츠 발굴 및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홈 IoT서비스(IoT@home)에 주력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347만명(11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이 17%에 그치지만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속도로 홈 IoT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 중이다. 현재 일 평균 500가구 이상이 꾸준히 가입하면서 지난 18일 기준 10만가구를 돌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IoT@home에 가입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또한 사후관리(A/S)를 개별 가전업체 대신 우리가 직접 제공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K뱅크로 금융과 IT의 융합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예비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연내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7일에는 'K뱅크 준비법인 주식회사'를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에 한 발 앞서 설립했다. 이외에도 KT는 공공부문 빅데이터 사업, 재난망구축사업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가인터넷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기가인터넷은 이론상 초당 1기가비트(Gbps)급 속도를 제공해 종전의 100메가비트(Mbps)의 초고속인터넷보다 약 10배 빠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서는 기가인터넷이 필수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내로 기가인터넷의 전국 커버리지를 7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기가인터넷은 출시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29일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달 23일 기준으로 다시 10만명이 더 늘었다.

◆ 대리운전부터 미용실까지..포탈, 오프라인을 겨누다

국내 온라인 검색시장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통해 해외시장 매출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네이버페이를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도 적용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다.

이날 발표된 네이버 실적치에 따르면 4분기 기준 라인의 월 이용자 수(MAU)는 2억1500만으로 3분기보다 260만 증가했다. 이에 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0% 늘어난 326억엔(한화 약 331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은 광고 33%, 게임 37%, 스티커 23%, 기타 7%다. 이중에서도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또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에는 교통가능기능을 추가하고 플라스틱 카드에 네이버 페이를 도입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네이버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가 오프라인 진출에는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해 카카오택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카카오는 지난해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올해부터는 카카오가 김기사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정식 출시한데 이어 이르면 올 상반기 내로 대리운전 서비스를 공식 오픈한다.

사업영역의 다각화뿐 아니라 해외 시장 다변화도 카카오의 중요한 구상이다. 올 초 1조8700억원을 들여 로엔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는데 로엔 인수는 중국과 일본 등 기존 아시아 뿐 아니라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카카오파머 제주’(제주감귤 모바일유통 플랫폼)를 통해 농산물 유통 O2O 서비스에 도전하는 한편 배달·쿠폰·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O2O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을 계획이다.

◆ 규제 푸는 정부..자율주행, 드론, 사물인터넷 육성

<출처:미래부>

국내 업체의 도전에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7일 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2016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융합신산업 성장지원과 5G 주도권 확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5년간 총 9조원을 K-ICT 사업 추진에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혁신을 견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IoT 활용이 유망한 헬스, 자동차, 에너지, 홈, 도시·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사업화를 집중 지원하고 플랫폼 개방·공유 등 IoT 혁신센터 및 실증센터를 중심으로 활용·확산을 촉진한다는 그림이다.

아울러 자율주행(70㎒), 드론(160㎒), 사물인터넷(100㎒) 등 올해 300㎒폭 이상의 주파수를 신사업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올 한해 개인정보, 위치정보(LBS) 활용도를 높여 국내 빅데이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가 개인정보의 ‘사후거부 방식(opt-out)’도입인데 누구의 정보인지 식별이 불가능한 비식별, 익명 정보의 경우,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에 우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돠.

기존에는 개인정보 이용때는 동의가 필수적이지만 비식별화 및 익명화조치를 한 정보는 선(先)활용, 후(後)거부가 가능하도록 사후거부 방식 등을 법제화할 계획이다.

또 LBS사업 허가의 신고 절차도 간소화한다. 허가기간을 2개월로 단축하고 이용약관 사전신고 규제를 완화한다. 위치정보 취급위탁 규정을 명확히 해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벌칙 위주 제재규정을 없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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