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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구글 부사장 "이세돌 9단에 대한 정보, 미리 학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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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세기의 바둑 대결, 기대 크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컴퓨터가 세계 정상의 바둑 기사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인간의 시간으로 따지면 1000년의 세월 동안 수백만 번 바둑만 연습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도전장을 내던진 것.

구글코리아는 28일 서울 구글코리아에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를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알파고는 구글이 2014년 인수한 인공지능 기업 딥마인드가 개발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한국에서 우리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서 기쁘다"며 "3월 중순에 열릴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갈 예정으로 우리의 도전을 받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AlphaGo) 프레스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다음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엔지니어링 부사장과 데이비드 실버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와의 일문일답이다. 

- 왜 게임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는가?

▲ 게임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연구하기 좋은 분야다. 궁극적으로 이 기법을 가지고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방법은 범용적이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하고 힘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기후 모델링, 의학 진단 등 스마트 시스템 쪽에서의 응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 

- 바둑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가?

▲ 기본적으로 바둑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기능과 역량이 필요하다. 바둑판이라는 형상을 인식하고, 강화 학습을 바탕으로 더 잘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알파고에 적용된 알고리즘은 범용적이다. 어떤 데이터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의 목표는 바둑 전용 알고리즘이 아니라 범용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자. 스마트폰에서 숙박 일정을 예약한다면 2가지 기능이 필요하다.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선호도를 기억해야 한다. 박물관을 좋아하는지, 맛집 여행을 좋아하는지 그러한 형상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단순히 항공편을 예약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시간을 가장 유익하게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 범용 알고리즘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IBM의 '딥블루'와 '왓슨', 딥마인드 '알파고'의 구체적인 차이점은?

▲ 1997년 딥블루의 체스 대국, 제퍼디 퀴즈쇼에 출연한 '왓슨'과 비교해보고자 한다. 딥블루의 체스 경기는 훌륭한 대국이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미리 집어놓았고, 체스 거장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사전에 입력해서 딥블루가 대국에 임했다. 우리 시스템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경기하면서 학습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탐색하는 경우의 수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도 말해볼 수 있다. 바둑과 체스는 검색량 자체도 크게 차이가 있다. '왓슨'은 사례들을 모두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했다. 질문이 나왔을 때 특정 주제에 한해서만 답을 찾을 수 있는 구조다. 알파고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필요로 하지만 학습을 하면서 다음을 예측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 빅데이터가 없어도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나?

▲ 기계학습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전문가들의 게임을 공부하고, 게임을 직접 하는 과정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전문가들의 게임 정보 없이도 강화 학습을 통해 기계 자체가 자가 학습을 하고 승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례에서는 사전에 입력된 데이터 없이도 강화학습을 통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여기에 첨언하자면, 실질적으로 데이터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수백만 정도의 연습경기를 하면서 발전할 것이다. 물론 인간의 학습 효율성이 더 높다. 인간은 한 사례만 가지고도 본인이 가진 다른 지식을 가지고 와서 쉽게 배운다. 기계는 인간만큼 효율적이지 못하다.

- 이세돌 9단의 바둑 전략을 학습한 상태에서 대국에 임하게 되는가?

▲ 특정 바둑 기사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알고리즘이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세돌 9단은 정말 훌륭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특정 선수에 대한 정보를 학습하지는 않는다. 범용적인 바둑 전략을 학습한다. 

-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가?

▲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행과 제어에 필요한 경우의 수가 다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자율주행'이라는 단일 목적만 실행한다는 점에서 우리 시스템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AlphaGo) 프레스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알파고 이름의 기원은?

알파라는 단어는 '최고', '리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구글의 모회사가 '구글알파벳'이기도 해서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연상해냈다.

- 알파고는 바둑판을 어떤 방식으로 인지하는지?

▲ 사람이 대신해서 수를 둔다. 바둑판 위에서 돌을 두고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그 수에 대한 정보를 알파고에게 전달한다. 이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각 수 정보를 알파고에게 전달한다. 

- 수를 한 번 두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 우리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0.1초로 둘 수 있고 10분으로 둘 수 있다. 네이처지에 소개된 대국에서는 한 경기당 1시간의 제한시간이 있었고, 우리는 생각하는 시간에 3초를 썼다. 

- 바둑을 두는 실력을 결정하는 기준은?

▲ 바둑은 1:1 토너먼트 방식이다. 각각의 대진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심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 알파고의 승률은?

▲ 알파고가 다른 프로그램과 500개의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어느 시스템이 가장 우수한가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직접 대국을 다 치른 결과 99% 승률을 기록했다. 우리 시스템이 최고라고 평가할 수 있게 됐다.

- 알파고가 바둑을 학습하는 데 하루 몇 시간을 투자했는가?

▲ 알파고가 4주 동안 쉬지 않고 모든 수를 공부했다. 그사이 백만 번의 경기를 뒀다. 보통 바둑 기사가 1년에 천 번의 경기를 치른다고 한다면, 알파고는 1000년이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했다고 보면 된다. 

- 3월 경기에서 바라는 점은?

▲ 알파고의 바둑 스타일에 대해서는 프로 기사의 평가를 한번 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서 3월이 상당히 기대된다. 이세돌 9단은 세계 최고 바둑 기사이기 때문에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우리도 궁금하다. 

-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 진다면 다시 재도전할 계획인가? 만약에 이긴다면 다음 상대는?

▲ 만약 알파고가 진다면 재도전을 분명히 고민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첫번째 대국을 치르고 나서 정하고자 한다. 우선은 대국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만일 대국에서 이긴다면 경기를 분석한 뒤 세계바둑협회를 통해 선수를 추천받을 수도 있겠지만 다 향후 계획일 뿐이다. 일단은 3월 대국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 누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가?

매우 자신있기는 하지만, 50:50의 확률이라고 본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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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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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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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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