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네이처 "알파고, 유럽 챔피언 상대 5:0 승리"
이세돌 "이번에 내가 이길 것" 장담
[뉴스핌=이고은 기자] '바둑의 신' 이세돌 9단이 유럽 바둑 챔피언을 꺾은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선수(?)의 도전장을 받았다. 오는 3월에 100만달러를 걸고 맞붙는다.
이세돌 9단<사진=뉴시스> |
구글 딥마인드(DeepMind)가 만든 알파고(AlpahGo·고는 바둑의 국제명칭) 머신이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이다.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는 구글 알파고가 중국계 프랑스인 프로바둑기사이자 유럽 챔피언인 판 후이를 상대로 5대 0의 승리를 거둬 인공지능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실었다. 바둑은 그간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고 여겨져왔기 때문이다.
영국바둑연합의 대표 존 다이아몬드는 "이번 승부가 나기 전에 나는 프로그램이 바둑 챔피언을 꺾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에서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최종 도전 상대는 한국인 프로 바둑기사이자 세계 챔피언인 이세돌 9단이다. 오는 3월에 서울에서 5판 승부를 벌인다.
이세돌은 네이처지 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의 딥마인드 인공지능이 놀랍도록 강하고 또 강해지고 있단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에는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세돌이 승리하면 구글로부터 1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만약 이세돌이 진다면, 구글은 100만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구글이 재미로 '바둑의 신'들과 바둑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인공지능 사업 분야에서 선두에 서있다.
알파바둑의 개발자 데미스 하사비스는 "바둑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또 테스트하는데 가장 완벽한 플랫폼이다. 우리는 이 기술을 실생활의 중요한 문제에 적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