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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애플, '인공지능(AI)'에 러브콜…9일 이벤트 주목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11:14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11:14

애플, 기계학습 분야 전문가 최소 86명 고용할 계획

[뉴스핌=김성수 기자] 9일 미디어 이벤트을 앞둔 미국 애플이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폰 4S에 장착된 가상 비서 서비스 '시리' <출처=블룸버그통신>
7일 자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라는 인공지능의 한 분야에서 최소 86명의 전문가를 고용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계학습이란 컴퓨터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과 기술을 개발하는 분야를 말한다. 컴퓨터가 단순히 자료를 인식하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통해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지식을 수정하고 보다 정확한 지식으로 개선해 나가는 능력을 뜻한다.

기계학습 능력을 갖춘 컴퓨터는 사용자들이 다음 단계에 무엇을 원하는지 입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유추해서 도와줄 수 있다. 컴퓨터가 사용자 습관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보유할 수록 각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유추하는 기능이 더 정확해지며, 애플은 이 기술을 만들기 위해 각 아이폰 사용자들에 대한 방대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기계학습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인공지능 기술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발빠른 선두주자로 꼽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구글이 영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인공지능 회사중 하나인 딥마인드를 인수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8개 로봇회사를 인수한 것은 장기적으로 인공지능 회사가 되려는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마존은 음성인식 클라우드 연결 무선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했으며,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디지털 비서 서비스 'M'을 공개했다. 가상 비서 서비스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로, 애플 '시리'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회사 기밀에 대해 보안이 매우 엄격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계학습 분야 스타트업 기업인 다토의 조세프 곤잘레즈 공동설립자는 "애플은 사전 정보 없이도 이용자들에게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핸드폰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이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9일 샌프란시스코의 미디어 행사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 6S와 아이패드 프로(아이패드 에어 플러스), 애플TV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 시각은 태평양연안시로 오전 10시, 한국 시각으로는 10일 새벽 2시다. 

관심은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과 대화면 아이패드에 집중된다. 그 동안 애플의 주력 상품은 아이폰으로 대화면인 아이폰  6플러스가 많이 팔리면서 아이패드의 영역을 잠식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화면도 훨씬 크고 기능이나 성능도 아이폰과 맥북의 중간 정도가 되어 상호 침범하기 힘든 영역을 구축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화면 크기가 13인치에 달할 것이며 스타일러스펜이 장착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되는 애플TV 셋톱박스쪽에도 관심이 형성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 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애플TV는 새롭게 설계된 터치패드 리모트컨트롤러로 게임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했다고 전했다. 셋톱박스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광범위 유틸리티박스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애플의 차기 아이폰 등 신제품 혁신에 대한 기대를 억제하라"면서 "애플의 진짜 경쟁자는 구글 등이 아니라 판매 신장률이 제로 수준에 가까워진 애플 자기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애플, 팩트셋, WSJ닷컴 재인용>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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