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4분기 실적이 대규모 일회성비용 발생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5일 진단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500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6699억원, 영업손실 1966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영업이익 부진은 4분기 중 추가로 실시된 인력 구조조정 및 중국 대리상 구조조정과 관련해 2157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컨센서스 312억원과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세전이익(-5118억원) 및 순이익(-5696억원)의 적자전환도 대규모 일회성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브라질공장 폐쇄, 중국공장 케파 축소, 기술 개발 중단 등에 따른 자산감액 등으로 4분기에만 2345억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이월결손금에 대한 공제한도 축소에 따라 법인세에 대해서도 1673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고강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절감효과와 구매절감 등을 통해 향후 2817억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문제는 매 분기 반복되는 약속을 시장참여자들이 믿어줄 것인가의 여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작기계 매각 및 실적개선으로 신뢰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6500억원 중 4200억원은 은행보증 외화채여서 대부분 차환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공기부문을 제값을 받고 팔겠다는 것이 동사 의중이겠으나 신속한 매각을 통한 시장 신뢰 회복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