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심혜진 <사진=MBC>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심혜진, 언니 대신 출연한 CF로 배우돼…소유진·황신혜와 '돈독한 친분'
[뉴스핌=양진영 기자]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여배우 심혜진의 가족과 절친한 지인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6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언니 대신 CF에 출연한 소녀 심혜진이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가 된 사연을 공개한다.
언니 대신 스포츠 의류 모델 촬영장에 갔다가 운명처럼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심혜진. 당시에는 없었던 개성 있는 여배우 상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며 일약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1993년, 영화 '결혼 이야기'로 31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예계에서 주목받는 여배우로 거듭 성장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많은 상을 받았고, 대체 불가능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는 여배우 생활 중 그를 찾아왔던 슬럼프. 돌파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던 그가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었던 계기는 슬럼프로 힘들어 하던 당시 만났던 남편과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였다.
그동안 그가 해왔던 정극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안녕, 프란체스카'는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다시 한 번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그때 인연을 맺어 결혼한 남편은 현재 심혜진을 뒷받침 해주는 가장 든든한 아군이다. 주방이 어둡다고 하는 아내를 위해서 조명을 직접 갈아줄 정도로 세심하고 자상한 남편을 위해 결혼 전 요리의 ‘요’도 몰랐던 심혜진은 만능 살림꾼이 되었다.
둘째 언니 심명군과 쌍둥이처럼 닮은 외모와 잘 맞는 성격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길었던 심혜진. 언니와 두 조카들을 같이 키우면서 함께 산적도 있다는데. 그래서 더욱 언니와 조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유달리 친하게 지냈던 자매지만 5년 전 돌연 혈액암으로 언니가 세상을 떠나 버렸다. 공항에서 엄마의 임종 소식을 듣고 오열한 두 조카는 그래서 심혜진에게 더욱 애틋하다.
2015년 말, 심혜진이 뉴욕으로 떠났다. 심혜진의 눈에는 아직 어린 조카 단 둘이 머나먼 외국 땅에서 살고 있는 것이 못내 안쓰럽기만 한데. 하지만 정작 얼굴을 만난 반가운 조카들을 향해 심혜진이 내뱉은 것은 잔소리 폭탄이었다. 이리저리 널부러진 양말들과 정리정돈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은 조카들의 기숙사 방을 잔소리와 함께 치우는 심혜진. 하지만 조카들은 그렇게 잔소리를 해대며 챙겨주는 이모가 오히려 엄마같이 느껴지기만 한다.
엄마와 이모를 닮아 끼가 넘치는 둘째 조카 재원은 아메리칸 아이돌 본선에 진출했을 정도로 노래에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살려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재원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리 학교에 다니면서 요리사를 꿈꾸고 있는 첫째 조카 재훈. 요리를 선택하게 된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다름 아닌 이모 심혜진이다. 믿어주고 서포트 해준 심혜진 덕분에 자신의 길을 정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두 조카에게 심혜진은 이모가 아니라 엄마나 다름없다.
설 명절을 맞이해 같은 가평에 살고 있는 아버지의 집에 오랜만에 찾아간 심혜진. 30분 거리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상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는 못한다는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연기 생활을 하는 딸 심혜진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체크할 정도로 엄격하셨다던 그의 아버지와 재혼으로 들어온 새어머니를 만난다.
지금은 엄마, 엄마 하면서 친 모녀와 다름없이 지내지만 처음에 새어머니는 심혜진의 ‘아줌마’라는 호칭에 눈물을 보인 적도 있다는데 돌아가신 엄마와 언니가 안치되어 있는 용인의 공원 묘지를 찾아간 그녀. 명절이 되면 더욱 엄마와 언니 생각이 간절해진다고 한다.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오르며 ‘음식’과 ‘요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백종원.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백종원의 아내는 여배우 소유진이다. 고깃집 사장님을 만나보지 않겠냐고 넌지시 물어본 뒤 자신의 친구였던 백종원과의 자리를 마련해 줬다는 그녀는 소유진과 백종원의 사랑을 이어준 큐피드가 따로 없다.
최근 100일을 맞은 소유진 딸을 위해 직접 아이 옷을 골라 선물한 그녀는 평소 지인들을 꼼꼼하게 챙기는 그녀다. 심혜진과 소유진이 펼치는 육아 이야기, 남편 이야기! 배우가 아닌 아내로서 두 여자가 펼치는 이야기 보따리도 공개된다.
연예계 데뷔 30년차. 수많은 스타와 작업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오는 그녀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돈독한 사이를 자랑하는 황신혜와 심혜진. 영화 <생과부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만나 오랜 시간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 촬영을 하던 배우 황신혜와 딸 지영이 심혜진 남편의 호텔에 놀러 왔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두 여배우끼리의 의리는 어떤 모습일까?
차가운 도시녀처럼 냉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의리 있고 정이 많은 인간 심혜진. 그녀는 여배우 심혜진이라는 이름 외에도 아내 심혜진, 이모 심혜진, 딸 심혜진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좋아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하는 인간 심혜진을 설 특집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6일 오전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