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테세이라 이어 루니·무리뉴까지 넘보는 차이나머니, 떨고있는 프리미어리그. 사진은 테세이라<사진=신화통신/뉴시스> |
[EPL] 테세이라 이어 루니·무리뉴까지 넘보는 차이나머니, 떨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뉴스핌=김용석 기자] 차이나머니의 대공습에 프리미어리그가 혼란에 빠졌다.
장쑤 쑤닝은 지난 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구단 미드필더 알렉스 테세이라(26·브라질)를 5000만유로(670억원)에 영입했다.
테세이라에 눈독을 들였던 첼시와 테세이라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던 리버풀은 영입이 틀어진 이유가 바로 중국 때문이란 사실에 당황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미 장쑤 쑤닝은 첼시 미드필더인 하미레스(29·브라질)를 3300만 유로(435억원)에 데려갔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장쑤 쑤닝은 첼시의 오스카 영입을 위해 무려 5750만파운드(1000억원)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제안은 첼시에 의해 거부됐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차이나머니의 대공습'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6일)은 맨유 주전 스트라이커 루니마저도 차이나머니의 레이다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흘러나와 EPL 팬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 소문은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즌부터 불거졌지만 실제 금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인 루니는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자신의 연봉 3배에 달하는 441억원을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이다.
또한 차기 맨유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전 첼시 감독 무리뉴에게도 중국의 스포츠 마케팅사와 정부 관계자, 유력 재벌 등이 중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컨설턴트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재벌은 무리뉴가 원하는 수준의 연봉과 파격적인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제안했고 무리뉴가 만에 하나 맨유 입성에 성공하지 못하면 중국으로 가버릴 수도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첼시 히딩크 감독도 사령탑을 맡기전 중국 프로축구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중국 프로축구팀 광저우 구단은 지난 3일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잭슨 마르티네즈(30·콜롬비아)를 557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이미 중국 슈퍼리그는 프리미어리그에 올시즌 2467억원의 돈다발을 풀며 큰손 1위로 등극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1530억원 가량을 지출, 이미 중국에 뒤진 상태다.
중국은 단순히 금액뿐 아니라 축구 발전을 위한 정치적, 사회적 합의와 열망이 간절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의 축구 종가를 자처하는 한국도 충분히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축구광으로 유명한 시진핑 주석은 ‘축구굴기(축구를 일으켜 세운다)’를 선언, 축구를 통해 중국 인민들을 단합시키고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