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인간의 존엄사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인간의 존엄사에 대해 살펴본다.
12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왜 그들은 존엄을 택했나'라는 주제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인 '웰다잉'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1997년 '보라매 병원 사건'은 우리 사회에 최초로 존엄사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후 2009년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있던 김모 할머니(당시 76세)의 연명치료 중단을 대법원이 허용하면서 불법이었던 연명치료 중단 행위가 2016년 1월 합법화 됐다.
2018년부터 시행되는 연명치료 중단법은 회생 불가능한 환자에게 합의 하에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런 법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김할머니 사건'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8년 세브란스 병원에서 일어난 '김할머니 사건'은 외신에 보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할머니의 가족에겐 돈 때문에 노모의 치료를 포기한다며 모진 비난과 손가락질이 쏟아졌다. 그들은 최근까지도 세브란스 병원과 법적인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할머니 가족이 대형병원과 소송까지 벌이며 인공호흡기를 떼려 했던 이유, 큰 질환도 없던 김할머니가 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식물인간이 돼버린 이유 등 언론 노출을 꺼려왔던 김할머니 가족이 숨겨왔던 이야기를 단독으로 인터뷰한다.
2012년에는 전북 임실의 80대 노인이 아내를 죽인 살인죄로 법정에 선 사건이 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질식사하게 만든 혐의였다. 폐암 말기의 아내를 데리고 도시의 대학병원까지 50km 거리를 수없이 오갔지만 결국 뇌사상태에 빠진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스스로 끓을 수밖에 없었던 할아버지가 이유를 밝힌다.
최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0%가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12%나 증가한 숫자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만난 백병옥(66) 할아버지가 더 이상의 치료를 중단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며 삶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밀착 취재했다.
한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2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