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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유통트렌드…롯데 '옴니채널' vs SK 'O2O' 승부수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7:56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07:54

유통업계 성장전략 공개…롯데·SK "온오프라인 연결" 한목소리

[뉴스핌=김겨레 기자] 롯데와 SK플래닛이 미래성장전략을 공개했다. 롯데는 '옴니채널', SK플래닛은 'O2O(Online to Offline)'를 핵심전략으로 꼽았다. 양사 모두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쇼핑환경을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롯데와 SK플래닛은 대한상공회의소의 '新유통트렌드와 미래성장전략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창희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는 "L페이와 L포인트를 통해 채널 간 경계가 없는 옴니채널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기존 롯데멤버스를 'L포인트'로 새단장한 후 기존 3300만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L포인트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나아가 시장 트렌드를 읽는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자사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L페이 역시 단순 결제 기능을 넘어 롯데의 모든 온오프라인 결제수단과 포인트 및 쿠폰을 결합한 복합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롯데그룹은 L페이를 전국 460여개 직영점에 도입했다.

또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 '롯데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스타트업을 육성, 롯데 유통과의 선순환고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상무는 유통업 자체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존 마케팅과 물류 영역을 넘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최 상무는 지금까지 유통업계가 기술발전에 대해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최 상무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3D프린팅 등은 유통업자의 역할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핵심기술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박정민 SK플래닛 시럽(Syrup) 본부장은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에 대한 정보, 즉 구매수요와 제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O2O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SK플래닛의 모바일 지갑 애플리케이션 '시럽'을 통한 O2O전략으로 마케팅 효율 개선, 새 수요 발굴, 공간의 혁신 등을 꼽았다.

먼저 시럽을 통해 가맹점 진입 고객을 추적하고 고객의 상품 선호를 집계해 마케팅에 반영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세분화해 기존에 없던 수요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프라인 공간을 디지털화해 소비자에게 인근 매장을 소개하고 해당 매장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롯데와 SK관계자 외에도 김연희 BCG코리아 아시아마케팅·유통부문 대표,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상무가 참석해 변화하는 유통시장환경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 내용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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