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2박3일간 방한…"국제사회 결정 위반 모든 행위에 반대"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양자 간 협력과 한반도 등의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압바스 수반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로 야기된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에 상응한 대가를 받도록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선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이 마련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팔레스타인은 국제사회 결정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보건과 교육, IT 등의 분야에서 팔레스타인 발전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다"며 보다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테러와 폭력, 극단주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 최근 팔레스타인 주변 지역 정세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지지와 팔레스타인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올해 소녀 보건 및 교육을 중시하는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포함해 올해 팔레스타인 측에 550만달러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압바스 수반의 방한은 2010년 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1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수교를 맺지 않은 상태다. 2005년 6월 일반대표(general delegation) 관계를 수립했는데 이는 국가승인에 따른 정식 외교관계 수립 이전 단계에 해당된다. 한국은 지난 2014년 8월 주팔레스타인 상주 대표부를 설치했다. 팔레스타인은 주일대표부가 주한대표부 역할을 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