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광과 포성 수발 소리 들려...포격, NLL 넘지 않아"
[뉴스핌=김나래 기자] 북한군이 20일 백령도 북측에서 해안포 사격을 해 백령도 지역에 한때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지는 등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북한이 백령도 북측 해안에서 해안포를 발사해 백령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북한 해안포 발사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늘 오전 7시 20분경 백령도 북방 장산곶 지역에서 서쪽 방향으로 수발의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안포 사격이 정확히 몇 발이 있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북한이 서해 상에서 해안포 사격 훈련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로선 남측을 겨냥한 포격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어 합참은 "북한군은 NLL(서해북방한계선) 이북에서 자체 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우리 군은 유사시 안전을 위해 백령도 주민대피 준비방송과 조업선박 복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령도 일대는 북한의 포 사격이 시작된 후 20여분 지난 오전 7시 47분께 군 통보를 받은 백령면사무소가 주민대피 준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업 중이던 어선들도 포구로 복귀하는 지시에 따라 서둘러 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현재 북한군의 추가적인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 군은 NLL 인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우리 측에 대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