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오버, 이동 중 차량서 2Gbps 이상 속도 기록
[뉴스핌=심지혜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5G 단말을 탑재한 차량을 기지국 사이로 이동시키면서도 평균 2Gbps 이상의 안정적인 통신속도를 기록했다.
28일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 에서 5G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28GHz, 60GHz 초고주파수대역(mmWave)을 활용한 기지국간 핸드오버(Handover)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핸드오버(Handover)기술은 사용자가 통신중인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이동통신 필수 기술 중 하나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박동수 부사장(좌)과 김영기 사장(우). <사진=심지혜 기자> |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현재 많은 이통사들이나 장비사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내는 5G 기술을 선보이지만 이는 모두 실험실 내에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실제 환경에서 가능한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연 성공은 실제 5G 이동통신기술을 상용화 하는데 한 걸음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10월 세계최초로 초고주파수(mmWave) 기지국과 단말을 이용해 7.55Gbps 통신속도를 달성하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주행중인 차량에서도 1.2Gbps 속도로 통신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MWC 기간 중에는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Verizon)과 5G 기술 시연 결과를 발표했으며 독일 슬로바키아 미국 등에서 사업중인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의 MWC 5G 기술 시연에 참가하는 등 5G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국제적인 공조도 강화했다.
이 외에도 세계최초로 스마트폰 크기로 소형화된 5G 초고주파수대역 단말기, 광통신 케이블 매설 없이도 가정까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정형 무선브로드밴드 시스템(Fixed Wireless) 등 다양한 신규 5G 기술들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 해외 매출 비중. <사진=심지혜 기자> |
이날 삼성전자는 해외사업 진출 성과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2015년 기준) 86%로 2013년 대비 11% 증가했다. 국내 매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시장을 만족시키는 사업자로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LTE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2017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자, 세계 2위 규모의 통신장비 시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LTE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13%)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이동통신은 LTE에서 앞서기는 했지만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다"며 "5G에서는 서비스에서나 망에서나 모든 면에서 확고한 리더십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