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그린스펀 VS 버냉키, 마이너스 금리 '딴 목소리'

기사입력 : 2016년03월02일 05:09

최종수정 : 2016년03월02일 05:09

전 연준 수장 통화정책 시각 차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한 때 전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통했던 앨런 그린스펀 미국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입’을 열었다.

1987년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걸쳐 연준 의장을 역임했던 노장은 유럽 주요국을 필두로 일본까지 번진 마이너스 금리를 정면 비판했다.

앞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미국 역시 마이너스 금리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출처=블룸버그통신>

1일(현지시각) 그린스펀 전 의장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이는 비생산적인 정책이며, 궁극적으로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부적절한 자본 배치에 따른 문제가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6년까지 18년간 연준을 이끌면서 28년래 최저 실업률과 29년만의 재정 흑자 및 고성장률 등 적지 않은 ‘기록’을 세운 인물로 평가 받는 만큼 이번 발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 이후 자산 버블을 초래한 장본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의 경기 진단과 정책 판단은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

마이너스 금리는 그린스펀 전 의장이 연준 수장으로 재직한 당시까지만 해도 경제 교과서에나 등장할 뿐 현실적인 정책으로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과 일본으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확산됐고, 이로 인해 일본 정부가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수익률에 발행하는 등 전례 없는 기록이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거시경제 전반에 대해 그린스펀 전 의장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제가 곤경에 처한 상태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글로벌 경제 곳곳에 거대한 불확실성이 상당수 자리잡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이렇게 많은 상황을 과거에 본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에 대해 상당 기간 낙관적이지 않았다”고 밝히고 “근본적으로 생산성이 침몰한 상태라는 점에서 경기를 낙관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벤 버냉키 <출처=블룸버그통신>

한편 이날 그린스펀 전 의장의 발언은 그를 이어 연준을 이끌었던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앞서 마켓워치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하강 기류를 맞을 경우 마이너스 금리 시행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마이너스 금리가 연준 정책자들이 고려해야 할 카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사실 버냉키 전 의장 역시 과거 위기 상황에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융위기 직후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이 하루짜리 지급준비금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할 것을 권고했으나 버냉키 전 의장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판단으로 이를 단행하지 않았다.

의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최근 다소 상이하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가 연준의 핵심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