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해 브라질 경제가 1990년대 초 이후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사진=블룸버그통신> |
브라질 국립 통계원(IBGE)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3.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5년래 최저 성장률이다.
다만 같은 해 4분기 브라질 경제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적은 폭인 전분기 대비 1.4% 위축됐다.
골드만삭스그룹의 알베르토 라모스 라틴아메리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예상보단 낫지만, 여전히 경제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경제는 거의 모든 면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실업률은 7.9%로 6년래 최고치로 올랐으며 물가상승률은 12년래 최고치인 10.67%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브라질 통화인 헤알은 미 달러화 대비 3분의 1가량이나 절하됐으며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의 10.3%로 불어났다. 브라질 신용조회기관(Serasa Experian)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법원은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5500건의 부도를 인정했다.
문제는 브라질 경제의 부진이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가 3.45%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