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지난주부터 팔자를 이어온 가운데 외국인이 8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75포인트, 0.60% 내린 1946.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고 중국 증시가 한 때 2% 넘게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장중 1930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 전환하며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593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105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체 55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뒤섞인 가운데 철강금속과 의료정밀이 각각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2%대 하락했고 뒤이어 전기가스업도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림세가 다소 우세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4%대 빠졌고 아모레퍼시픽도 3%대 약세를 기록했다. 뒤이어 삼성전자도 2%대 내렸으며 한국전력,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이 일제히 1%대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는 2% 가량 상승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흐름에 대해 "투신권의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코스피 상승탄력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경제지표 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이 취약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이 확대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만들어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다만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완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 심리가 강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1포인트, 0.31% 상승한 674.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47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9억원, 5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데즈컴바인이 2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코미팜이 4%대, CJ E&M과 메디톡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1%대 올랐다. 반대로 컴투스는 3%대 내렸고 뒤이어 인트론바이오와 바이로메드가 각각 2%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