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국제유가 바닥 신호"… "일시적 현상"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0:12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10:25

에너지 주식-채권 수익률 격차 확대
수급 리밸런싱 진행형,, 시기상조 주장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최근 북해산 브렌트(Brent)유 선물 가격이 40달러 선을 회복하자 국제 유가가 바닥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조디 건즈버그 S&P다우존스인덱스 상품 분석가 <사진=CNBC 영상>

지난 8일(현지시각) S&P다우존스인덱스의 조디 건즈버그 상품 분석가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 "유가가 바닥을 형성했다는 2가지 근거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에너지 관련 주가 수익률이 에너지 채권 수익률을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 한 가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또 다른 신호는 지난달 사흘 만에 유가가 15%나 폭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면서 관련주가 수익률이 20%나 더 확대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즈버그 분석가는 "국제 유가가 바닥을 형성하면서 동시에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6%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전기동(구리) 가격도 급등하면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가 오르면 다른 상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여전히 최근 원자재 가격의 반등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웬 캐머런 블랙록 선임이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유가가 급등한 것은 과도매 국면에서 등장하는 '숏커버링' 구간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와 철광석 공급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반등국면이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수퍼사이클'이 재개된다고 보기는 힘들며 다만 공급이 조절되면서 가격이 안정화되는 국면의 전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재고가 너무 많다는 점을 강조한 캐머런 이사는 "가격이 워낙 낮아진 만큼 급등폭이 상대적으로 커보일 수 있다"며 착시현상을 경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빅터 섬 원유 및 가스 전문 애널리스트도 앞서"원유 수급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이 끝나지 않았고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돌파한 것조차 '시기상조'다"라고 주장했다.

배런스 지는 최근 전문가 조사 결과, 헤지펀드와 롱온리(long-only) 자산운용역들 대다수가 오는 5월에 유가가 배럴당 30달러에서 40달러 사이에서 머물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특히 금속 선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약세론자들에게는 기회라면서, 내년까지 가격이 최대 20% 가량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인 고든 UBS 자산운용 원자재 부문 디렉터도 "극단적인 숏커버링이 진행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올랐지만 수급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