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셀렉시옹은 셀렉션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TV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에디터가 직접 뽑아 독자들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의 원 신. 어젯밤 tvN 새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2회의 베스트 신은 무엇일까요.
'피리부는 사나이' 2회에서 조윤희가 전략적으로 강도와 협상해 주목받았다.
8일 방송한 tvN '피리부는 사나이' 2회 최고 순간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은행강도와 전화로 첫 협상을 시작한 명하(조윤희)의 모습이다. 이 장면은 시청률 4.1%까지 올라갔다.
2회에서 명하는 은행강도를 저지하기 위해 전화로 그를 설득했다. 그는 앞서 주성찬(신하균)이 건넨 조언을 참고해 차분히 은행강도와 전화로 대화했다.
명하는 강도에게 전화를 전달했다. 강도는 일단 그 전화를 받아들었다. 그는 "네들 내가 바보로 보여? 지금 장난해?"라며 분노했다.
성찬은 '특공대는 이왕 악역이 된 거, 나쁜 경찰을 몰아주고 협상가는 계속 자기 편이라고 말해줘야 한다'라고 눈치를 줬다.
이에 명하는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한 뒤 "특공대 투입은 특공대 대장의 독단적 행동이었다는 점 사과드립니다. 지금은 협상팀이 바깥 상황을 통제중입니다"라고 말했다.
범인은 "뭐야, 불은 왜 껐어? 다들 죽는꼴 보고 싶어?"라며 위협했다. 성찬은 다시 '당연히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수지만 마치 상대방을 위한 배려인 것처럼 말하는게 좋다'고 지시했다.
명하는 "은행 안팎 상황이 방송을 통해 노출이 되다보니 상황이 더 혼란스러워진 것 같아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요구하신 차량은 지금 요청한 상태입니다"라고 강도에게 말했다.
강도는 "진짜야? 말만하고 수작부리는 것 아니지?"라고 의심했다. 이어 명하는 "근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와 통화를…"이라고 하자 바로 강도는 "웃기지마. 내가 한 시간 준다고 했지. 얼마 안 남았어"라고 다시 소리를 높였다.
성찬은 다시 명하에게 '늦어진 이유를 대충 둘러대면 신빙성이 떨어진다. 최대한 세분화해서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상대방이 어느정도 받아들이게 된다'고 알렸다.
이 의미를 알아챈 명하는 "차량 제공은 제 권한이 아니라 상부의 허가를 받아야합니다. 협상팀장님부터 관할 서장님, 지방청장님, 경찰청장님까지. 그리고 요청하신 차량을 물색해서 여기까지"라고 다급하게 말했고 강도는 "아무튼, 최대한 빨리 가져와"라고 말했다.
강도와 협상하는 조윤희 <사진=tvN '피리부는 사나이' 캡처> |
성찬은 '절대로 물 한모금도 그냥 줘선 안된다. 기브앤테이크(give & take)니까'라고 다시 주의를 줬다. 명하는 다시 강도에게 "그래서 말인데요. 청장님께 허가를 받으려면 저도 근거를 드려야해서요. 죄송하지만 허태웅씨 쪽에서도 도와주셔야겠는데요. 아까 총에 맞으신 분 상태는 어떻습니까? 저희가 걱정돼서 그래요. 병원 치료가 필요할 것 같은데 좀 보내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범인은 "이거 내가 쏜 거 아냐. 너네가 쏜 거야"라고 울먹였고 명하는 "그럼요.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태웅씨 책임이 아니라는 거. 그리고 태웅 씨가 아픈분 치료를 못하게 할 분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라고 강도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범인은 "됐어. 네가 뭘 알아"라고 말했지만 흔들렸다. 성찬은 '양가감정(두 가지의 상호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을 짚어줄 것. 상대방이 흥분한다는 것은 지금 갈등한다는 증거다'라고 휴대폰에 '양가감정'을 써서 보여줬다.
명하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태웅 씨, 특공대장의 무책임한 행동때문에 좀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다치게 할 마음은 없었는데 부상자가 생겨서 당황스럽지 않으신가요? 원하는 것만 갖고 나갈 생각이라고 하셨잖아요"라고 설득했다.
이에 범인은 "그러니까. 나도 내가 원하는 것만 갖고 나가면 아무도 헤칠 생각이 없다 이 말이야"라고 주장했다.
명하는 "제가 그럴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태웅 씨도 요구사항을 최대한 빨리 검토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요?"라며 설득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방송한 '피리부는 사나이' 2회 시청률은 3.8%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보다 0.1%P 오른 수치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