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tvN 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감독돠 배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알츠하이머를 앓는 주인공이 최근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에 이어 오는 18일 첫 방송을 앞둔 tvN ‘기억’도 그려낸다. 그러나 두 드라마는 완전히 다를 거라는 ‘기억’의 배우와 감독의 말이다. ‘기억’이 시청자에게 어떤 이야기를 던지게 될까.
10일 서울 왕십리 디노체 컨벤션센터세어 tvN 금토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찬홍 감독, 배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준호, 윤소희, 이기우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다. 이성민이 기억을 잃어가는 변호사 박태석을 맡았다.
배우 김지수와 이성민, 박진희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tvN 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박찬홍 감독은 알츠하이머를 드라마의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건 아니었다”면서 “예전부터 40대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김지우 작가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획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성민은 ‘기억’과 비교되는 ‘리멤버 아들의 전쟁’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그 드라마를 잠시 봤다. ‘기억’에 출연을 결정하고 마침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여서 ‘리멤버 아들의 전쟁’을 보게 됐다. 내용이 알츠하이머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멤버 아들의 전쟁’과 ‘기억’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기하면서 크게 부담은 없다”며 “대본에 인물에 대한 묘사가 정교하게 돼 있어 지문만 보고도 충분히 연기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박찬홍 감독은 ‘기억’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아시다시피 알츠하이머는 기억을 잃어가는 병이자 가장 슬픈 병이다”면서 “동시에 알츠하이머는 최근 기억은 잃어가지만 과거의 기억은 뚜렷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 이성민이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tvN 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어 그는 “알츠하이머는 고난이지만 주변을 보면 고난을 당하는 순간 사람은 새로운 눈을 뜨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고난과 슬픔이 클수록 행복과 기쁨도 더 커진다. 새로운 눈을 뜨고 새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0대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흔치 않은 상황에 게다가 2049세대, 즉 젊은층이 주 타겟인 tvN에 그것도 황금시간대인 금토드라마에 ‘기억’이 편성됐다. 박찬홍 감독은 젊은 시청자의 공략법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제가 배우들을 통해 배우는게 참 많다”면서 “중년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마다 감탄할 때가 많다. 연기를 통해 제가 연출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은 오는 18일 오후 8시30분 첫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