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베이징(중국)=김세혁 기자] 영화 ‘맨 오브 스틸’에 이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슈퍼맨을 열연한 헨리 카빌(33)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다.
헨리 카빌은 11일 오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DC코믹스 원작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품과 캐릭터,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영화를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과 배트맨을 연기한 벤 애플렉이 함께 했다.
헨리 카빌은 히어로물이 언젠가 서부극처럼 퇴물이 되리라 내다본 스티븐 스필버그의 언급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신화는 역사가 존재한 이래 가장 오래 존재해온 이야기”라며 “슈퍼 히어로물은 현대의 신화라고 생각한다. 서부극과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더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헨리 카빌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트맨과 전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배트맨이 배틀수트를 입고 덤비면 굉장한 위압감이 있다. 더구나 벤 애플렉이 그 안에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랬다. 비가 오는 날씨와 중압감이 잘 조화됐다”고 회고했다. 액션신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이야기지만, 슈퍼히어로가 세트장에서 넘어질 때 정말 웃겼다”고 말했다.
헨리 카빌은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세계관에 대해 “가장 크게 작용한 건 감독의 비전이었다. 감독과 스태프를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외부 이야기에 흔들리는 건 팬들도 기대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영화의 이야기를 이끄는 배트맨과 슈퍼맨 두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헨리 카빌은 “이번 영화에서 슈퍼맨은 변화된 세상에 존재하는 영웅을 보여준다”며 “좀 더 현대적으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의 잭 스나이더 감독은 “이전 영화에 나오던 슈퍼맨은 사람들이 아는 오리지널 캐릭터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슈퍼맨은 굉장히 복잡하고 풍부한 캐릭터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슈퍼맨의 고뇌, 고민을 많이 반영했다”고 거들었다.
헨리 카빌은 “슈퍼맨이 이번에 배트맨과 싸우는 게 이전 슈퍼맨과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한다”며 웃었다. 히어로 역할에 대해 그는 “헬스장 가서 운동한 게 전부”라고 농담한 뒤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보다 어떻게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느냐를 더 고민했다”고 말했다.
배트맨과 슈퍼맨의 극한 대결,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의 결성을 다룬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은 오는 24일 한국에 상륙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