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인지도 ‘도약’ 취지
[뉴스핌=박예슬 기자] 바이오시밀러 전문 제약사로 알려진 셀트리온제약(사장 서정수)이 일반약 신제품을 내놨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제약은 최근 간장약 ‘가네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셀트리온제약의 전문의약품 ‘고덱스’의 효능을 일반약으로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네진. <사진=셀트리온제약> |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가네진은 전문약 고덱스의 주요 성분 7가지 중 간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하는 DDB계열 성분을 제외한 모든 성분을 동일하게 함유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고덱스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일반약 판매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실제로 고덱스는 지난해 9월 대웅제약의 대표 품목 ‘우루사’의 처방액을 넘어설 정도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 시기 고덱스의 처방액은 약 21억6500만원으로 우루사 21억6100억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미 우루사가 압도하고 있는 간장질환 치료제 일반약 시장에서도 승산이 보이는 지점이다.
가네진의 의미는 셀트리온제약이 개발부터 제조, 생산, 허가 등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 최초의 일반의약품이라는 것이다. 이전에도 셀트리온이 판매하는 일반약 제품은 있었지만 생산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
전문의약품이 주를 이루던 제약사가 일반약을 출시함으로써 대중적 인지도를 제고하고, 영업망 확대 효과 등을 거두려는 시도는 적지 않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약 영업망에 더해 약국 영업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반약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견제약사 대원제약은 사내에 일반약 전담팀을 신설하고 지난해 첫 일반약 ‘콜대원’을 내놓으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르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올렸다.
셀트리온 역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증권가에서 ‘바이오 황제주’로 널리 알려지기는 했으나 제약사로서의 일반적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번 일반약 출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가 주식 시장에서는 알려져 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지만 이번 가네진 출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인지도를 올리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달부터 가네진의 대중 광고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약협회의 의약품 광고 심의 통과 후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