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NH투자증권과 협의중
[뉴스핌=이광수 기자] 로봇이 공시 분석을 통한 종목 선정에 그치지 않고 주문까지 스스로 낼수 있는 시스템이 공개됐다. '로보어드바이저'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로보트레이더' 개념이다.
핀테크 업체 씽크풀은 주식투자 통합 로봇시스템(RASSI, 라씨)를 15일 공개했다. 라씨는 주식 종목 추출과 분석 주문까지 하나의 프로세스로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라씨는 인공지능(AI) 콘텐츠와 로보애널리스트, 로보어드바이저, 로보트레이딩 시스템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는 "최근 증권·금융가에서 도입되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매매까지 최적의 시기에 갖추도록 한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미원빌딩 씽크풀 아카데미실에서 로봇(인공지능)이 하는 주식투자통합로봇시스템 'RASSI' 기술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씽크풀의 최초 단계인 AI콘텐츠는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공시 내용을 분석해 실시간 콘텐츠로 제작한다. 지난 2007년부터 대우증권과 일부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두 번째 단계인 로보애널리스트는 AI콘텐츠를 바탕으로 주식 종목을 분석한다. 지난 2011년 SK증권에 제공된 이후 현재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에 제공되고 있다.
김동진 씽크풀 대표이사는 "이 데이터에 따른 씽크풀 실계좌 수익은 코스피 대비 연평균 19~2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어드바이저는 분석된 종목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자문을 제공한다. 현재 투자자문사인 케이클라비스, 블랙넘버스와 공동 시스템을 완성했다.
마지막 단계인 로보트레이딩 시스템은 로봇이 포트폴리오에 따라 직접 주문을 내는 것까지 포함한다. 현재 KDB대우증권을 통해 작년 8월부터 서비스 중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계좌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며 "조만간 키움증권에 제공될 예정이고 NH투자증권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트레이더는 시장 상황에 맞춰서 매수와 매도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매도로 확보한 자금은 다른 종목에 투자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현재 라씨는 1.5 버전으로 블랙 리터만 모델을 기초로 엔진으로 설계돼 있다. 2.0부터는 머신러닝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