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빠르면 오는 2025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1968년 개통)인 경인고속도로가 지하도로로 탈바꿈한다.
시속 44km에 불과했던 평균 속도가 시속 90km로 2배 이상 빨라지고 지상에는 일반도로와 공원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0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사에 들어가 2025년 개통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8차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지하(고속도로)와 지상(일반도로) 각 6차로로 바뀐다. 상부도로 정비는 지하도로 개통 후 2년 후인 2027년 완공 목표다. 이에 따라 평균 속도가 시속 90km로 빨라진다. 통행시간, 연료비 절감 등으로 연간 약 135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지난 2월 29일 국토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적격성조사를 의뢰하며 민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적격성조사가 끝나면 제3자 제안, 사업자 선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가 진행된다.
지하 고속도로는 지난해 새로 도입된 투자위험분담방식(정부와 민간의 적절한 위험분담을 통해 사업 수익률을 낮추고, 이를 통해 통행료와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상부에는 공원 등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한다.
상부공간 활용방안은 인천시, 경기도, 부천시 등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투자지원과장은 “경인지하화 사업은 기존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통흐름 개선은 물론 상부공간이 지역주민이 진정으로 반기는 모습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