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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끝나니 우량 회사채 '1.7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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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롯데쇼핑 삼성물산 카카오 정유사 등 발행
단기·우량물 쏠림에 A급 이하 우려 여전

[뉴스핌=정연주 기자] 투자은행(IB)과 회사채시장에서 3월 정기주총 시즌은 비수기다. 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고, 금융감독당국의 발행신고서 처리도 지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비수기를 지나면 쌓였던 물량이 한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예고된 성수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올해도 이같은 패턴과 다르지 않다. 다만, 단기물과 AA등급 이상의 우량급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이 내달 4일 총 2500억원(3년·5년 각각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오는 2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내달 7일 만기 도래하는 4778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용이다. 

한화에너지(AA-)도 내달 5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수요예측을 29일 실시한다. 3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둔 삼성물산(AA+) 역시 조만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합병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첫 발행이다.

로엔 인수자금 조달이 필요한 카카오(AA-)는 단기차입금 8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회사채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에 석 달만에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카카오는 작년 12월 회사채 발생시 오버부킹에 성공, 2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정유사인 S-Oil(에스오일, AA+)과 GS칼텍스(AA0)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발행 준비 중이다. 1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빅이슈어' GS칼텍스는 만기구조를 최장 10년물까지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AA-)과 한국항공우주산업(AA-)도 각각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우량물이 대거 발행을 준비하면서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회사채는 7956억원 순상환(24일 기준)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등 주요 대외 변수가 여전히 소멸되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시점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한 달이었다"며 "이에 국고 3년-10년 커브플레이에 관심을 보인 정도였는데 내달 우량물이 대거 나와 크레딧 시장에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급 이하 비우량급에도 온기가 스며들지 관심이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던 세아특수강(A-)이 2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또다시 도전한다. 지난 23일 4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삼화페인트(A-)가 200억원 발행에 앞선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다만 신용우려가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달 2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BBB+)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나이스신용평가)으로 나와 울상이다. 기관투자자는 물론이고 주 수요층인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악재일 수 밖에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에 빗겨나갈 수 있는 기간이 얼마되지 않아 물량도 쏠림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아직 시장의 경색된 분위기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어렵다"며 "특히 비우량등급의 경우 신용리스크가 더 악화되고 있어 손이 가지 않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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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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