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 전망따라 분위기 바뀐다"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에서 유출되는 자본 규모가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적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티그룹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중국의 자본유출 둔화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로 중국 자본 흐름이 미국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면 중국의 자금 유출이 다시 가속화될 것으로 시티그룹은 전망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9월 금리 인상을 미루자 중국 자본 유출이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중앙은행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인상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하자 달러화 약세와 함께 중국 자본 유출 역시 완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중국은 대량의 만기가 짧은 외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당시 중국 외채의 70%는 상환 기한이 1년이 남지 않은 것이었다. 시티그룹은 이같이 막대한 양의 부채가 달러 숏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축적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내리고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에서 수익을 추구한 것이다.
이 부채가 미국 통화정책과 중국의 자금 유출을 묶는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자금 유출도 가속화 되도록 만든다고 시티그룹은 설명했다.
미국 달러와 중국 단기자금 유출 <자료=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