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취임 5주년을 맞아 첫 번째 경영전략으로 '디지털금융'을 꼽았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전문은행인 '써니뱅크'와 '디지털 키오스크우'의 출범을 통해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으로 계좌을 개설하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성과위에 신한이 디지털금융분야에서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한동우 회장은 디지털금융을 키우기 위해 올해 초 지주사 직제개편을 통해 기존 시너지추진팀 산하의 스마트금융팀을 '디지털전략팀'으로 독립시키고, 부서 인원도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확대했다.
개편된 디지털전략팀은 본연의 업무인 디지털금융에 대한 리서치와 신사업 발굴 추진 기능을 강화하고, 그룹사의 신사업 및 제휴 추진에 대한 그룹의 총괄 부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정기주주총회를 주관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
한 회장은 두번째 핵심 전략으로 '글로벌진출' 강화를 선정했다.
지난 수년간 저성장·저금리 추세가 고착화되고 은행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한 회장은 국내보다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신한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회장 취임 이후 신한은 동남아·카자흐스탄 등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일관된 해외 진출 전략 및 철저한 현지 영업위주의 조직운영을 통해 작년 글로벌 손익 비중도 10%대(은행 기준)로 성장시키는 성과도 냈다.
향후 한 회장은 현재 19개국 151개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은행뿐 아니라 카드·금융투자 등 비은행부문의 동반진출을 추진해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 회장이 마지막으로 꼽은 전략은 '리스크관리'다.
그는 평소 금융사 리스크는 관리하는 것이지, 회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리스크를 잘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수익의 원천이며 금융사 건전성의 척도라는 것.
2011년 한 회장 취임 이후 5년간 신한은 국내 금융사 중 당기순이익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8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여기에 일관성 있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배구조, 신한은행과 비은행 그룹사 간 상호보완적인 이익기여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더해졌다.
한 회장은 올해 초 전 그룹사 CEO와 임원,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에서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