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양적완화 정책' 당·정간 이견 충돌
[뉴스핌=김나래 기자] 새누리당이 총선 경제 공약으로 내건 '한국판 양적 완화' 정책을 놓고 당·정 간 이견으로 충돌을 빚고 있다. 여당 출신인 현 정부의 경제팀 수장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봉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의 말이 서로 달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뉴시스> |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정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지역전략산업육성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판 양적 완화 공약을) 처음 듣는다"며 "강 위원장 소신이지, 당의 선거 공약은 아니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공약에 그런 건 안 올라가지 않나 싶다"라고도 했다. 경제부총리 입장에서도 정당이 통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유 부총리는 건전 재정론자로서 경기 부양을 위한 시장의 재정 확대 요구에 여러 차례 반대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강 위원장은 "재정 투자는 경제 활력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재정의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유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강봉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유일호 부총리가)당에서 발표한지를 몰랐다"며 "공약은 행정부와 상의하고 한 것이 아니라 모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선공약인지 아닌지 부처들은 모른다. 우리 당에서 보내주지도 않고 그쪽도 몰랐을 것이다. (유 부총리가) 나중에 다 알았다고 그랬다"며 총선 공약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