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통해 종합방산업체로 도약 발판 마련
[뉴스핌=김신정 기자] 한화테크윈이 두산그룹 방위산업 계열사인 두산DST의 새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전 두산DST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두산DST 본입찰 마감결과, 한화테크윈과 LIG 2곳만 참여했다. 그동안 방위산업 업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동종업계로의 인수가 점쳐졌었다.
<CI=한화테크윈> |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로, 51%는 ㈜두산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 DIP홀딩스가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49%는 IMM PE와 미래에셋 PE가 만든 SPC오딘홀딩스가 갖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인수가로 6000억원대 후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은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7000억원 정도의 매각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매각해 약 7200억원의 현금 실탄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항공기 엔진과 레이더장비 등 기존 사업군에 항법장치, 유도탄용 발사관 등을 추가하게 됐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유도탄용 발사관, 항법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매출액은 6156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문에 이어 방산계열사인 두산DST를 매물로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