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과 고객군 연계 계획"
"어떤 결과에도 승복...아시아쪽 파트너 지속 탐색"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30일 오후 2시2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른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가 향후 현대증권을 아시아권역의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처음으로 밝혔다.
또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사업모델과 고객군으로 전혀 다른 모습의 회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으며, 어떤 입찰 결과에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문수 액티스코리아 대표는 30일 뉴스핌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를 "순수한 동기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액티스는 65~70세에 달하는 국제금융 원로 10여명이 설립한 사모펀드 겸 금융자문사로 이번 기회를 통해 회장단들이 가진 40년 가까운 경험을 현대증권으로 이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증권을 아시아권역을 호령할만한 IB로 육성하려는 목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딜이 성공해 국내 증권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플랫폼 운용권을 갖게 된다면 기존 한국 증권사가 갖추지 못한 사업모델과 고객군을 연계해 다양한 양태로 변모시킬 준비가 돼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딜의 프로세스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선 "초연하다"고 답했다. 입찰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어떤 결과에도 승복할 것이며 향후에도 회사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나 대상업체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티스그룹은 지난 2003년 설립돼 홍콩을 메인오피스로 중국 충칭과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중국 충칭을 중심으로 정부 중심 내륙 인프라를 비롯해 사회간접자본(SOC) 설립 투자를 해왔으며 사업영역은 아시아 전역으로 넓히는 중이다.
지난 2010년 6월에는 액티스차이나웨스트펀드(Aktis China West Fund)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중국 충칭에 내륙투자 전문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주요 임원진들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친 글로벌 플레이어들로 구성됐다.
또 이 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문수 액티스코리아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산업은행에 입사한 이후 외화자금실 등을 거치며 국제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액티스에 지난해 아시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