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 전망, 전세계 리시버 연간 출하량 4400만대 돌파
[뉴스핌=황세준 기자] 올해 전세계 출하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1대는 무선충전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지난해 전 세계 무선충전 리시버 연간 출하량이 1억44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160% 이상 성장했다며 이 같이 내다봤다.
30일 IHS에 따르면 무선충전 리시버 연간 출하량은 2020년에 10억대, 2025년에 2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별로 보면, 전체 무선충전 리시버 출하량 중에서 휴대전화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가 이 분야 성장을 이끌고 있다. 갤럭시 S7 모델의 경우 듀얼모드 Qi와 PMA(Power Matters Alliance) 인증 저주파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무선충전 리시버 출하 물량은 대체로 5W Qi 또는 PMA 표준 저주파 시스템으로 충전패드에 의존하지만 2020년에는 물량 중 절반 이하만 해당 분류에 속하게 될 전망이다.
또 웨어러블 제품인 애플 워치, 삼성 기어 S2 등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됐다. 이렇듯 다양한 기기에 무선충전 기술이 도입되면서 올해에는 최초로 고주파 자기 공명 방식 리시버(high-frequency magnetic resonant receivers)가 노트북 컴퓨터에도 적용돼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무선충전을 도입할 경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수도 있다. 미국 에너저스(Energous), 오시아(Ossia), 휴마복스(Humavox), 유빔(uBeam) 등이 주류 시장에 비연결형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시장은 더욱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그린 IHS Technology의 무선전력 담당 리서치 매니저는 “2015년에 기기 발전과 제품 출시가 이루어진 덕분에 무선충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수 있었다"며 "무선충전을 사용해 본 소비자는 그 경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무선충전 기술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한 명분을 설명하기가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각 애플리케이션마다 비용이나 폼 팩터, 패키징 등 개별 과제들이 아직 존재한다"며 "모든 무선충전 시스템은 ‘인증’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소비 전력이 높거나 충전기와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 더욱 난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매니저는 동시에 "2016년 무선충전 업계는 제조업체에 제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저전력부터 고전력, 저주파부터 고주파, 그리고 상호 운영 가능한 다양한 멀티모드 시스템 등 여러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HS는 제조사들이 어떤 솔루션을 선택하는지 즉, 모바일용으로는 중전력 다주파로 할지 웨어러블에는 저전력 단일 주파수로 할지 등의 결정은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