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이자비용 연 15억원 이상 절약
[뉴스핌=이영기 기자] 카카오가 다음달 11일 총 2000억원 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로엔 인수자금용으로 조달한 브릿지론을 상환하기 위해서다.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는 1.6% 내외로 예상돼 브릿지론 금리 2.37%의 67% 수준이다. 연간 15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약하는 셈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11일 회사채 3년물 1300억원과 5년물 700억원 총 2000억원 어치를 발행한다.
발행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에 앞서 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금리 밴드는 3년물은 해당만기 민평금리 - 15bp(1bp=0.01%포인트) ~ +5bp, 5년물은 -8bp~ 12bp이다.
신용등급이 AA-인 카카오의 민평수준은 3년물과 5년물이 1.96% 및 2.20%수준으로 총 2000억원 회사채에 대한 발행금리는 약 1.60%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발행금리는 밴드의 중간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고 1300억원과 700억원의 평균금리는 1.60%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이번 발행자금으로 로엔 인수자금용으로 조달한 브릿지론 일부를 상환할 예정이다. 브릿지론의 금리가 연 2.37%인 점을 감안하면 조달금리가 약 67%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 1월 로엔지분 76.42%를 인수하면서 거래대금은 총 1조8743억원 중 8000억원 내외를 브릿지론으로 조달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했다. 당초 3년물 15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2400억원이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